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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감미료 음료수, 심방세동 위험 20% 증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인공감미료가 발암 위험을 13% 높인다는 연구 결과에 이어 이번엔 인공감미료 음료수 섭취로 인해 심방세동 위험이 최대 20%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중국 상하이 제9인민병원 내분비학 잉선(Ying Sun) 등 연구진이 진행한 가당 음료의 심방세동 영향 코호트 연구 결과가 미국심장협회 저널 Circulation에 5일 게재됐다(doi.org/10.1161/CIRCEP.123.012145).가당 음료와 여러 심대사 질환 사이의 연관성이 보고됐지만 심방세동(AF)과의 연관성은 불분명했다.심방세동 위험에 있어 가당음료보다 인공감미료 음료가 더 해롭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설탕이 첨가된 음료, 인공감미 음료, 순수 과일 주스의 섭취와 심방세동 위험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유전적 요인이 이러한 연관성을 수정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전향적인 코호트에 착수했다.심방세동이 없고 유전 데이터가 있으며 24시간 식이 설문지를 작성한 총 20만 1856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Cox 비례 위험 모델을 사용해 위험비(HR)를 추정했다.평균 9.9년의 추적 기간 동안 9362건의 사건 AF 사례가 발생했다.분석 결과 비소비자에 비해 가당 음료 또는 인공감미 음료를 주당 2L 이상 섭취한 개인은 심방세동 위험이 각각 10%, 20% 증가했했다(HR 1.10, 1.20).주당 1L 이하의 순수 과일 주스를 섭취할 경우 오히려 AF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HR 0.92).AF의 가장 높은 위험은 유전적 위험 인자가 있으면서 인공감미 음료를 주당 2L 이상 섭취할 경우로, AF 위험은 최대 3.5배까지 치솟았다(HR 3.51).반면 순수 과일 주스를 주당 1L 이하로 섭취한 유전적 위험이 낮은 사람들의 AF 위험은 23% 낮아졌다.연구진은 "주당 2L를 초과하는 가당 음료 및 인공감미 음료 섭취는 심방세동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었다"며 "순수 과일 주스 섭취량이 주당 1L 이하인 경우 심방세동 위험이 다소 낮아졌다"고 결론내렸다.
2024-03-07 11:50:00학술
분석

인공감미료 안전성 검증 본격화…아스파탐 다음 타자는?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암연구소(IARC) 등이 제로 칼로리 식음료 등에 사용되는 인공감미료 아스파탐을 발암 가능 물질로 분류하면서 의학계의 검증 작업이 본격화될 조짐이다.발암 가능 물질 분류로 의혹이 해소되긴 커녕 발암 가능 물질 지정의 토대가 된 논문에서 비슷한 위험도의 아세설팜 K는 지정에서 제외되는 등 숱한 의혹과 혼란을 남겼기 때문.게다가 발암 가능성에 대한 증거의 강도를 나타내는 IARC의 발암 가능 물질 분류 체계가 발암 위험도 지표로 호도되면서 일일 허용 섭취량 이내로 섭취하면 발암으로부터 '안전'하다는 인식까지 퍼지고 있다.최근에 들어서야 장내 미생물의 불균형이 각종 질환을 야기한다는 마이크로바이옴 이론이 조명되고 있는 가운데 인공감미료가 장내 미생물에 영향을 미치고 이는 대사 과정의 혼란을 초래한다는 가설도 등장한 상황.국내에서도 당뇨병학회를 비롯한 학회에서 비슷한 검증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WHO 발표 논문의 근거 및 해석에 주의해야 할 부분, 최근의 검증 작업 결과물들을 정리했다.▲혼란 부추긴 발암 가능 물질 분류…IARC, 발암 연구·증거 일축10일 의학계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와 IARC, 식품농업기구(FAO) 식품첨가물 공동전문가위원회(JECFA)가 인공감미료 아스파탐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평가를 발표했다.WHO와 IARC는 아스파탐을 발암 가능 물질로 지정했다.IARC는 인간의 발암성에 대한 '제한된 증거'를 인용해 아스파탐이 인간에게 발암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류된 그룹 2B로 지정하고, JECFA는 체중 40 mg/kg의 일일 허용 섭취량을 재확인했다.문제는 발암 가능성이 있을 수 있어 주의를 당부하면서도 이전에 확립된 일일 허용 섭취량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다소 모순된 결정이 나왔다는 것.IARC 판단은 13일 국제학술지 란셋에 게재된 아스파탐, 메틸유제놀, 이소유제놀의 발암성 연구 결과(doi.org/10.1016/S1470-2045(23)00341-8)를 토대로 한다.IARC 워킹 그룹은 인공 감미료 소비와 간암 위험의 연관성을 평가한 4개의 전향적 코호트로 구성된 3개의 연구를 확인했다.여기에는 유럽 10개국에서 수행된 인공 감미료와 간세포 암 발병률의 연관성을 평가한 대규모 코호트 연구가 포함돼 있다. 이어 인공 감미료와 당뇨병 인구에서 간암 발병의 연관성을 조사한 대규모 미국 코호트 연구, 인공 감미료와 간암 사망률 사이의 연관성을 평가한 또 다른 미국의 대규모 전향적 코호트 연구를 포함한다.세 연구 모두에서 인공 감미료 소비와 암 발병률 또는 암 사망률 사이의 연관성이 보고됐지만 IARC는 편향성 등 교란 요소를 배제할 수 없다는 이유로 해당 연구를 간세포 암종에 대한 '제한적 증거'로 일축했다.마우스, 쥐, 개, 햄스터와 같은 동물 실험에서도 발암성이 보고됐다. 수컷 및 암컷 마우스에서 잘 수행된 3개의 연구에서 종양 발생률의 유의한 증가가 관찰되지 않았다.반면 다른 연구에서는 마우스에 경구 투여한 아스파탐이 간세포 암종, 간세포 선종 또는 기관지폐포 암종, 림프구성 백혈병, 단핵구 백혈병, 골수성 종양, 악성 신경초종, 유선 암종 등 다양한 암종 유발이 관찰됐다.해당 연구에서 림프종 및 종양 증식에 대한 우려 때문에 IARC 워킹 그룹은 다른 모든 종양 병변에 대한 평가에 집중했지만 연구 데이터에도 불구하고 각 연구의 설계, 수행, 해석 및 보고의 적절성을 이유로 동물 실험에서의 발암 증거 역시 '제한적'이라고 일축했다.실험실 연구에서 아스파탐은 여러 설치류의 간을 포함한 여러 조직에서 지질 과산화를 포함한 산화 스트레스 바이오마커의 변경으로 나타난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했다.다른 실험실 연구도 아스파탐이 만성 염증을 유발한다고 제안했으며, 소규모 연구에서는 혈관 신생 증가가 보고됐고, 여러 연구에서 유전독성 결과가 있었지만 IARC는 많은 연구에서 설계, 데이터 분석 및 해석에 한계를 지적했을 뿐 이를 반영하지 않았다.▲발암 위험 13% 아세설팜 K 제외…전문가들 "납득 어려워"논란은 인간 대상 코호트 연구에서도 재현된다. 아스파탐과 유사한 수준의 발암성을 가진 아세설팜 K는 제외되면서 발암 가능 물질 선정에 기준이 있냐는 논란이다.해당 연구는 프랑스에서 진행된 NutriNet-Santé 집단 기반 코호트 연구 결과(doi.org/10.1371/journal.pmed.1003950)로 아스파탐뿐 아니라 아세설팜 K와 수크랄로스를 포함시켜 전체 암 및 부위별 암 발병의 연관성을 조사했다.프랑스에서 진행된 인공감미료 관련 대규모 코호트 연구 결과. 아스파탐과 비슷한 수준으로 아세설팜 K 역시 발암 위험도를 높였지만 이번 발암 가능 물질 지정에선 제외돼 논란을 부추겼다.프랑스 인구 기반 코호트 NutriNet-Santé는 1987년부터 시작됐다. 인공감미료 분석은 10만 2865명을 대상으로 평균 7.8년간 추적 관찰했다.감미료 섭취는 24시간 식이 기록을 통해 얻었고 감미료와 암 발병률 사이의 연관성은 연령, 성별, 교육, 신체 활동, 흡연, 체질량 지수, 키, 추적 관찰 중 체중 증가, 당뇨병, 암 가족력, 24시간 식사 기록 수, 알코올, 나트륨, 설탕, 섬유질 등 섭취량에 따라 조정된 콕스 비례 위험 모델에 의해 평가했다.분석 결과 인공감미료를 섭취하지 않은 사람 대비 감미료 섭취자는 전체 암 위험이 약 13% 더 높았다(n = 3358, HR = 1.13).성분별로 보면 아스파탐은 위험도가 15%, 아세설팜 K는 13% 암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었고 암종별로는 아스파탐이 유방암(n = 979, HR = 1.22) 위험을 22%, 비만 관련 암(n = 2023, HR = 1.13)은 13% 상승시켰다.문제는 WHO가 비슷한 발암 위험도 상승도를 가진 아세설팜 K를 제외하고 아스파탐만 발암 가능 물질로 지정했다는 것. 이에 대해선 납득할 만한 설명이 없어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게다가 인간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코호트 분석에도 불구하고 이를 2B로 지정한 것 역시 납득하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가정의학회 관계자는 "13%의 발암 위험 상승은 상당한 수치로 아세설팜 K가 제외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IARC의 발암 물질 분류 체계도 과학적 증거의 강도를 반영하는 것인데 이번 2B 지정이 과연 대규모 인간 대상 코호트 결과를 적절히 반영한 것인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OO캔 이내면 안전하다" 발암 물질 분류 체계까지 혼란IARC 발암성 분류는 그룹 1, 그룹 2A, 그룹 2B, 그룹 3으로 나뉜다.그룹1은 인간에 대한 발암 증거가 충분함을, 그룹2A는 충분한 동물실험에서 입증된 발암 증거에도 불구하고 인간 발암에 대한 제한된 증거 및 이에 따른 가능성(probably)을, 2B는 동물실험 및 인간 대상 임상 모두 제한된 증거에 따른 가능성(possibly)을, 그룹3은 분류를 지정하기에 부족한 증거를 뜻한다.윤리적 문제로 모든 발암 물질을 인간 대상으로 임상할 순 없다. 이런 경우 실질적인 발암 위험도와 관련없이 연구 및 증거 부족으로 그룹 2B나 그룹 3 지정이 불가피해진다.문제는 아스파탐의 그룹 2B 지정 및 일일 섭취 허용량 기준이 같이 제시되면서 제로 콜라의 하루 OO캔 이내의 섭취는 발암에서 안전하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는 것.IARC의 발암 물질 분류표. 각 분류 등급은 증거의 강도를 나타낼 뿐 발암 위험도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가정의학회 관계자는 "IARC 발암성 분류 체계는 매개체가 암을 유발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과학적 증거의 강도를 반영하는 것이지 암 발병 위험도를 나타내진 않는다"며 "증거가 많을 수록 등급이 상향되기 때문에 그룹 1이라고 해서 무조건 그룹 2군보다 발암 위험도가 큰 것은 아니고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그는 "아스파탐의 2B군 지정으로 마치 일일 허용 섭취량 이내면 안전하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어 안타깝다"며 "아스파탐의 검증 작업은 이제 막 진행되고 있어 향후 등급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기 때문에 설탕이 아닌 인공감미료는 안전하다고 생각하지 말고 단 것을 찾는 식습관을 바꾸는 노력을 우선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게다가 아스파탐이 가장 많이 사용되기 때문에 연구의 주요 타깃이 됐고 그 가운데서 높은 발암 가능성이 나타났을 수 있다"며 "바꿔 말하자면 위험도가 부각되지 않은 다른 인공감미료는 안전하다는 것이 아니라 그만큼 검증이 덜 된 것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룹 2B 분류는 네 개의 수준 중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며, 2B는 일반적으로 인간의 암에 대한 증거가 제한적이이고 설득력이 부족한 경우 또는 동물 실험에서 암에 대한 증거가 있을 때 사용된다.이번 WHO 판단에는 인간을 대상으로 발암 가능성을 확인한 프랑스, 미국의 대규모 코호트가 분석 대상에 포함됐음에도 불구하고 그룹 2B로 지정됐다는 것에도 의문부호가 달린다.A 대학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여러 대규모 인간 대상 코호트에서 발암성이 확인됐으면 적어도 2A 지정이 합리적으로 보인다"며 "이번 아스파탐 발암 가능 물질 분류를 두고 설탕 업계나 인공감미료 업계의 로비에 의한 결과라는 루머 등 숱한 의혹만 남겼다"고 혹평했다.▲인공감미료 검증 작업 본격화…국내 연구는?이달 인공감미료를 꾸준히 섭취할 경우 간암은 물론 만성 간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10.1001/jama.2023.12618)는 미국의 코호트 연구 결과가 공개되면서 또다시 안전성 논란이 불붙을 조짐이다.그간 인공감미료가 설탕의 대체재로 소비됐던 만큼 혈당 안전성을 이유로 제로 칼로리 음료수가 당뇨병 환자들에서 선호도가 높았던 것이 사실. 반면 최근 인공감미료 섭취가 호르몬의 교란을 통해 발암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오면서 국내 의학계도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당뇨병 환자들의 건강이 직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대한당뇨병학회도 인공감미료 안전성에 대한 맹신은 금물이라는 입장이다.WHO의 아스파탐 발암 가능 물질 지정을 기점으로 다양한 인공감미료를 대상으로 한 의학계의 검증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당뇨병학회는 이같은 입장을 정리하고 "최근 인공감미료에 대한 다양한 위험성이 보고되고 있으므로 섭취에 대한 정확한 고찰이 필요하다"며 "개인별 장내세균총의 구성에 따라 인공감미료가 오히려 특정한 사람에서는 혈당반응을 저해할 수 있고 일부 성분은 심혈관계질환 위험과 관련성이 있다는 보고도 나왔다"고 선을 그었다.아직까지는 비영양감미료의 혈당개선 및 체중감량 효과에 대한 장기간의 연구와 안전성에 대한 충분한 결과가 부족해 당뇨병 환자는 설탕이나 시럽 등의 첨가당 섭취를 줄이는데 어려움이 있는 경우 첨가당을 점진적으로 줄여 나가기 위한 목적으로만 단기간의 사용하는 것을 고려해 볼 수 있다는 것. 당뇨병학회는 인공감미료의 고용량 또는 장기적 사용을 권고하지 않았다.임정현 한국임상영양학회 암위원회 교수는 "가당음료를 인공감미료로 대체한 효과는 일관적이지 않다"며 "2021년 연구에서 수크랄로스, 사카린이 혈당반응을 저해하고 올해 네이쳐지에 게재된 연구는 에리스리톨이 주요 심혈관 사건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의를 당부했다.이번 WHO의 발암 가능 물질 지정으로 인공감미료에 대한 관심 환기 및 의학계의 본격적인 검증 작업을 촉발시켰다고 보는 편이 합리적이다.의학 논문 사이트 Pubmed에 등록된 인공감미료 관련 논문은 올해에만 아스파탐의 인지 장애 가능성 및 인공감미료 및 설탕의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 연관성, 저칼로리감미료의 장내 미생물 균총에 대한 영향, 인공감미료와 고지방식단의 대사 이상, 설탕 및 인공감미료의 알츠하이머병 연관성 코호트 등으로 실체적 인체 영향을 파악하기 위한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2023-08-12 05:30:00학술

인공감미료 또 다시 경보음…간암 발병 위험 85% 높여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아스파탐이 발암 물질로 지정되며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또 다시 인공감미료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연구가 나와 주목된다.인공감미료를 꾸준히 섭취할 경우 간암은 물론 만성 간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는 결과가 나온 것.가당 음료나 인공감미료 섭취가 간암 및 간질환 위험을 크게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8일 미국의사협회지(JAMA)에는 인공감미료 섭취가 간암 및 만성 간질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001/jama.2023.12618).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아스파탐을 발암 물질로 지정하면서 인공감미료 등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태다.특히 전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매일 가당 음료나 인공감미료를 섭취한다는 점에서 특히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하버드 의과대학 롱강(Longgang Zhao)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이 인공감미료가 간암이나 간질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실제로 인공감미료가 간에 영향을 주는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이번 연구는 이를 분석한 세계 최초의 연구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대규모 여성 건강 이니셔티브인 'Women's Health Initiative'를 통해 9만 8786명의 여성을 평균 20.9년간 추적 관찰하며 인공감미료가 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그 결과 추적 관찰 기간 동안 207명이 간암에 걸렸으며 148명이 만성 간질환으로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기준선에서 6.8%의 여성이 하루에 1회 이상 가당 음료 등을 마쳤고 13.1%는 3년 추적 조사에서 하루에 1회 이상 인공감미료를 섭취했다.분석 결과 가당 음료나 인공감미료를 한달에 3회 이하로 섭취하는 사람에 비해 하루에 1회 이상 섭취하는 여성은 간암 위험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발병률이 10만인/년당 18.0으로 월 3회 이하로 섭취하는 사람의 통계인 10만인/년당 10.3%에 비해 크게 높았던 것. 통계적으로 분석하면 하루 1회 가당 음료나 인공감미료를 섭취하는 것만으로 간암 위험이 1.85배나 상승했다.만성 간질환 또한 마찬가지 경향을 보였다. 하루 1회 이상 가당 음료나 인공감미료를 섭취할 경우 만성 간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10만인/년당 7.1로 월 3회 이하로 섭취하는 사람 10만인/년 당 5.3에 비해 크게 높았다.이를 통계적으로 분석하면 하루 1회 이상 가당 음료나 인공감미료를 섭취할 경우 만성 간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1.68배 높아졌다.롱강 박사는 "설탕 등이 들어간 가당 음료와 인공감미료가 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세계 최초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이번 연구 결과를 근거로 간 질환 위험을 줄이기 위한 공중 보건 정책의 길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3-08-09 12:00:00학술

[메타라운지]대한가정의학회 강재헌 정책이사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14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제로 칼로리 식음료 등에 사용되는 인공감미료 아스파탐을 발암 가능 물질로 분류하면서 불안감과 안도감이 교차하는 모습입니다. 발표 내용을 발암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의미로 해석한다면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 없지만 한편으로 이전에 확립된 일일 허용 섭취량은 그대로 유지, 실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는 점은 안도감으로 읽히기도 합니다.임상 전문가들은 이 문제를 어떻게 해석하고 있을까요.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강재헌(대한가정의학회 정책이사) 교수를 만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Q. 아스파탐의 발암 가능 물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발암 물질 지정 현황이 궁금합니다.현재 일부 인체 대상 연구에서 인공감미료 아스파탐이 발암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결과가 나오면서 WHO에서 위험도에 대한 평가를 진행했습니다.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자체 평가 결과를 근거로 아스파탐을 2B군으로 지정한 바 있습니다.Q. IARC의 발암 가능 물질 관련 분류 체계는 어떻게 이뤄지나요?IARC에서는 물질을 크게 네 개의 군으로 구분을 하고 있습니다. 1군과 2A군, 2B군 그 다음에 3군으로 나누고 있는데요. 1군에 해당이 되면 확정적으로 발암물질로 정의하는 것입니다. 2A군의 경우는 발암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보는 것이고요. 2B군의 경우는 발암 물질일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3군의 경우는 아직 관련성에 대한 근거가 없다로 나누고 있습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IARC의 등급이 발암의 강도 위험성의 크기를 얘기하는 것은 절대 아니라는 것입니다. 1군이 2A군에 비해 2A군이 2B군에 비해 해당 물질과 암 발생 간의 관련성, 연관성은 여러 근거 논문이나 연구 결과에서 볼 때 섭취가 많을수록 군이 올라가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만약에 이것을 먹었을 때 얼마만큼 (절대적으로) 암 발생 위험이 증가하느냐는 등급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따라서 그 부분은 별도의 평가가 필요하다는 것을 주의하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Q. 각군에 해당하는 대표 음식들이 궁금합니다.1군, 2A군, 2B군에 해당하는 식품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예를 들어 우리가 흔히들 발암물질로 알고 있는 술, 담배 그리고 가공육은 1군에 들어갑니다. 그 다음에 2A군에는 적색육과 같은 걸 통해서 들어가고요. 2B군에는 피클과 같은 그 절임 음식이 일부 들어가 있습니다.Q. 하루 총 섭취량에 따라 발암 가능 물질에 따른 위해도가 변할 것 같은데 안전 섭취 기준이 있는지요?WHO 발표는 두 위원회에서 발표를 했습니다. 그래서 발암 가능성의 근거 수준을 보는 IARC 보고가 같이 나갔고요. WHO와 국제농업식품기구(FAO)가 같이 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는 국제식품첨가물 전문가위원회(JECFA)에서 어느 정도 섭취량이면 발암 위험성이 증가하느냐 어느 섭취량까지 허용하느냐에 대한 발표를 동시에 했는데요. 여기에서는 일반적으로 우리가 통상적인 양보다 훨씬 많은 양을 먹어야지만 위험이 증가한다라고 발표한 바가 있습니다.Q. 당뇨병 환자의 경우 혈당 조절을 위해 설탕을 아스파탐으로 대체한 제로 칼로리 식음료를 마시기도 합니다. 당뇨병 환자들의 식음료 섭취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물론 아스파탐을 비롯한 인공감미료는 단맛을 즐기면서도 열량이 무시할 정도로 적다는 점 때문에 단맛을 원하는 사람들이 설탕을 먹는 것보다 체중 조절 또는 당뇨병 관리 등 많은 부분에서 이익이 있는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최근 이 연구에서는 이 인공 감미료의 그런 단맛을 느끼는 부분이 실제 몸의 대사 체계에 이상을 일으킴으로써 체중을 조절하고 혈당을 낮추는 것보다는 오히려 그 반대 방향으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인공 감미료가 설탕보다는 여전히 월등히 낫다고 말하기는 좀 어려운 그런 상황이 됐습니다.Q. 인공감미료에는 수크랄로스, 사카린 등 여러가지 성분이 있습니다. 학계에서도 임상적으로 이들 감미료에 대한 안전성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지요?현재 이번에 연구를 한 여러 연구에서도 아스파탐만 연구한 것이 아니라 전체 여러 가지 종류의 인공 감미료를 다 같이 조사를 했는데 아스파탐이 가장 그 발암 위험성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결정에 근거가 된 연구들을 보면, 가장 많이 사용되는 인공 감미료가 아스파탐이었기 때문에 아스파탐이 두드러지게 나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그동안의 연구 결과를 보면 다른 인공감미료도 비슷한 문제를 가지고 있지 않을까 좀 더 많은 연구가 앞으로 이뤄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Q. 사카린은 발암 논란에 시달렸지만 지금은 그런 시각이 많이 변했습니다. 이번 WHO 발표에서도 비슷한 교훈을 적용할 수 있을까요?이번에 아스파탐의 발암성 논란 부분은 사실 어떤 새로운 식품이나 식품 첨가물을 섭취했을 때, 그것이 사람에게 미치는 위해에 대한 연구가 상당히 오래 걸리고 결론이 처음과 나중에 바뀔 수 있다는 그런 하나의 선례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과거 1970년대에 발암 가능성으로 퇴출이 됐던 사카린이 그 후에 많은 연구를 통해 다시 활용이 된 사례를 봐도 절대적인 진리는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현재 이번에 아스파탐을 비롯한 인공 감미료의 발암 가능성과 위해에 대한 여러 결과에 대해서는 두 가지 방향의 대처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첫째 발암 가능성이 있는 것이지 절대적인 근거까지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가능성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앞으로 너무 많이 섭취하지 않도록 제한을 하거나 주의를 할 필요는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둘째로 반면에 마치 어떤 확정된 발암물질처럼 무조건 피할 정도까지는 아니기 때문에 향후 이 부분에 대해서 좀 더 많은 연구가 이뤄져서 확실하게 발암 가능성의 유무를 확인하는 그런 연구와 여러 노력이 앞으로도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Q. 아스파탐 발암 가능 물질 지정과 관련해서 마지막 당부의 말씀은?특히 이번에 그 아스파탐을 비롯한 인공 감미료의 위해성에 대한 연구 결과들을 보면, 칼로리는 없지만 이 단맛이 우리 대사체계와 뇌에 미치는 그런 영향과 또 이 인공감미료가 대장균총에 미치는 영향 때문에 우리가 단순히 칼로리만으로 판단하고 당뇨 존재 유무로만 판단했던 것하고는 다른 결과가 인체에서 초래될 수 있다는 그런 시각을 제시합니다. 그래서 앞으로 더 확정적인 근거가 나올 때까지는 인공 감미료를 너무 많이 섭취하지 않도록 하고 그보다는 단맛에 대한 의존을 줄이고 당류 섭취를 제한하면서 인공 감미료를 적정 수준으로 섭취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정답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023-07-24 05:10:00학술

WHO, 아스파탐 발암가능물질 분류…안전 섭취량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14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제로 칼로리 식음료 등에 사용되는 인공감미료 아스파탐을 발암 가능 물질로 분류했다.이는 발암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는 의미로 이전에 확립된 일일 허용 섭취량은 그대로 유지됐다.아스파탐은 1980년대부터 다이어트 음료, 껌, 젤라틴, 아이스크림, 요구르트, 시리얼은 물론 치약, 기침약, 씹을 수 있는 비타민 등의 약물을 포함해 다양한 식음료에 사용된 인공 감미료다.자료사진국제암연구소(IARC)와 식품첨가물 공동전문가위원회(JECFA)는 아스파탐 소비와 관련된 잠재적 발암 위험 및 기타 건강 위험을 평가하기 위해 독립적이고 보완적인 검토를 수행했다.IARC는 아스파탐이 제한된 증거에 기초해 인간에게 발암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류했다(그룹 2B). 동물 실험에서 암 유발에 대한 제한된 증거 및 암을 유발하는 메커니즘에 대한 제한된 증거를 확보했다.IARC 분류는 매개체가 암을 유발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과학적 증거의 강도를 반영하는 것으로, 암 발병 위험도를 나타내진 않는다.그룹 2B 분류는 네 개(그룹1, 그룹2A, 그룹3)의 수준 중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며, 2B는 일반적으로 인간의 암에 대한 증거가 제한적이이고 설득력이 부족한 경우 또는 동물 실험에서 암에 대한 증거가 있을 때 사용된다.아스파탐에 대해 이전에 확립된 허용 일일 섭취량(ADI) 0~40mg/kg은 그대로 유지된다. 해당 기준 이내에서 소비하는 것은 안전하다는 뜻으로 70kg 성인의 경우 일일 최대 2800mg의 아스파탐 섭취가 가능하다.제로 음료수 한 캔에 200 또는 300mg의 아스파탐이 함유된 경우로 계산하면 일일 허용 최대 허용 섭취량은 9~14캔에 해당한다.IARC 메리 슈바우어-베리건 박사는 "인간과 동물에서 아스파탐의 발암 가능성 및 발암 발생의 메커니즘에 대한 제한된 증거를 발견했다"며 "아스파탐의 소비가 발암 위험을 내포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더 많은 연구의 필요성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2023-07-14 10:22:02학술

당뇨병학회 "비영양감미료, 고용량·장기 사용 말아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세계보건기구(WHO)가 단맛을 내면서 칼로리가 없는 비당류감미료(non-sugar sweeteners)의 장기 사용 시 당뇨 및 심혈관계 질환 위험 가능성을 경고한 가운데 대한당뇨병학회도 이와 유사한 입장을 표명했다.체중감량 및 혈당개선에 대한 장기간 연구와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은 이상 비영양감미료(Non-Nutritive Sweeteners)의 고용량·장기 사용은 권고하지 않는다는 것.자료사진12일 당뇨병학회는 비영양감미료 사용에 대한 학회 의견서를 통해 이같은 입장을 정리했다.첨가당의 섭취를 줄이면서 설탕처럼 단맛을 내는데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감미료가 개발되면서 감미료로 설탕을 대체한 '제로 칼로리' 식음료가 인기를 끌고 있다.단맛은 매우 강하지만 열량과 탄수화물의 함량이 적거나 매우 낮은 제품을 비영양감미료로 분류되는데 특히 혈당 변동성에 민감한 당뇨병환자들은 해당 감미료로 당 섭취를 줄일 수 있어 기대를 모은 바 있다.반면 WHO는 일반인에서 체중조절이나 당뇨병을 포함한 만성질환 발생 위험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비영양감미료를 섭취하는 것을 권고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이와 관련 학회는 "당뇨병환자는 설탕이나 꿀, 시럽, 가당음료 등 당류가 많은 식품 대신 식이섬유가 풍부한 통곡류, 콩류, 채소, 생과일의 형태로 탄수화물을 섭취하는 것이 혈당개선과 심혈관질환 예방에 이롭다"며 "여러 당뇨병 진료지침은 탄수화물 섭취 시 첨가당 섭취를 최소화하고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으로 대체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이어 "이러한 식생활이 당뇨병 예방과 혈당개선, 심혈관질환의 예방, 사망률 감소에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하다"며 "하지만 최근 비영양감미료에 대한 다양한 위험성이 보고되고 있으므로 비영양감미료 섭취에 대한 정확한 고찰이 필요하다"고 선을 그었다.실제로 비영양감미료 중에는 몸 안에서 소화가 잘 되지 않아 장내에 있는 유익한 장내 미생물을 감소시키는 경우가 있고, 소화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학회는 "개인별 장내세균총의 구성에 따라 비영양감미료가 오히려 특정한 사람에서는 혈당반응을 저해할 수 있다"며 "최근에는 비영양감미료 중 일부 성분이 심혈관계질환 위험과 관련성이 있다는 보고도 나왔다"고 경고했다.학회는 "아직까지는 비영양감미료의 혈당개선 및 체중감량 효과에 대한 장기간의 연구와 안전성에 대한 충분한 결과가 부족하다"며 "당뇨병환자는 설탕이나 시럽 등의 첨가당 섭취를 줄이는데 어려움이 있는 경우 첨가당을 점진적으로 줄여 나가기 위한 목적으로 단기간의 비영양감미료 사용을 제한적으로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제시했다.이어 "비영양감미료의 고용량 또는 장기적 사용은 현 시점에서는 권고되지 않는다"며 "또한 궁극적으로는 당류가 포함된 식품뿐만 아니라 비영양감미료가 포함된 식품의 섭취도 줄이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3-07-13 10:34:57학술

당뇨병학회도 주목한 '제로' 음료수…안전성 재조명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올해 미국당뇨병학회가 체중 감량과 혈당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근거로 간헐적 단식과 시간 제한식을 식사 패턴의 일부로 인정한 가운데 대한당뇨병학회도 저탄수화물식, 비영양감미료 등에 대한 검토를 진행했다.당뇨병학회는 어느 정도 근거가 축적된 지중해식, DASH 식단 등은 인정하는 한편, 비영양감미료는 결과가 혼재돼 있다는 점에서 신중한 접근을 당부했다.12일 대한당뇨병학회는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학회 식품영양위원회가 진행한 근거 검토 결과 및 개정 작업 결과를 공개했다.많은 연구에서 이미 지중해식, 채식, 저지방식, 저탄수화물식, DASH(고혈압 환자들의 혈압을 낮추기 위해 고안된 소금 섭취 제한식단)를 포함한 건강한 식습관이 혈당개선과 체중감량, 심혈관질환 위험 감소에 대한 이득을이 확인되고 있다.이로 인해 미국당뇨병학회 등도 주요 진료지침을 통해 다양한 식사 패틴을 개별화해 적절하게 활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는 상황.특히 시간제한식사가 체중 감량과 혈당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에 따라 2023년 미국당뇨병학회는 간헐적 단식과 시간 제한식을 식사패턴의 한가지 유형으로 포함하면서 국내에서도 이에 대한 반영 여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이달 대한비만학회가 총 에너지 섭취의 10~45%내로 탄수화물 섭취를 제한하는 방식의 저탄수화물 식사요법 지침을 공개하는 등 각 학회마다 저탄수화물·고지방 식사나 간헐적 단식에 대한 효능·안전성 연구 및 관련 지침을 마련하고 있는 상황. 이러한 가운데 대한당뇨병학회도 적절한 답을 제시한 셈이다.임정현 서울대병원 급식영양과(한국임상영양학회 암위원회) 교수이번 대한당뇨병학회의 개정 지침은 크게 ▲식이섬유가 풍부한 형태로 탄수화물 섭취 ▲첨가당 섭취 최소화를 위해 가당음료 자제 ▲단기간 제한적인 비영양감미료 사용으로 나뉜다.임정현 서울대병원 급식영양과(한국임상영양학회 암위원회) 교수는 "2021년 권고안은 장기적인 이득을 입증하지 못한 극단적인 식사 방법은 권고하지 않았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연구를 거쳐 우려를 해소한 식사 방법이 관찰됐고 이에 2023년 권고안에 반영했다"고 밝혔다.그는 "지중해식과 채식, 저지방식, DASH, 저탄수화물식 식사패턴은 장기적인 이득을 입증했다"며 "따라서 이들 식사패턴은 목표와 선호에 따라 적용할 수 있다(제한적 권고)"고 제시했다.그는 "미국당뇨병학회는 2022년 임상영양식사요법(medical nutrition therapy) 중 탄수화물 섹션을 개정해 탄수화물의 질적 섭취를 강조했다"며 "1000kcal마다 14g으로 식이섬유 섭취량을 명확히 언급하고 탄수화물을 줄이는 다양한 식사방법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고 식이 패턴 세션에 초저탄수화물식도 추가했다"고 설명했다.실제로 1376명의 제2형 당뇨병환자가 참여한 10개 RCT를 분석한 결과 탄수화물 제한에 따라 당화혈색소, 체질량지수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임 교수는 "2022년 시행된 제2형 당뇨병환자 대상 50개 RCT 메타분석 연구에서 총 에너지 섭취의 45% 이하로 탄수화물 섭취량을 줄이면 체중, 지질, 당화혈색소 등 여러 지표의 개선이 나타났다"며 "탄수화물 10% 감소 시마다 A1C는 0.2%, FPG는 0.34mmol/L, 체중 1.44kg이 감소하고 혈청 지질 지표도 모두 개선됐다"고 강조했다.그는 "6개월까지 탄수화물 40% 식이에서 나머지 지표는 직선형태로 감소가 나타났지만 중성지방과 LDL 콜레스테롤은 U자형 형태를 보였다"며 "12개월째 탄수화물 35% 식이에선 A1C와 중성지방은 직선형태로 감소했지만 체중은 U자형 패턴을 보였다"고 지적했다.이어 "식사는 여러 식품의 조합이기 때문에 체중조절 식이요법에는 여러 패턴이 존재할 수 있다"며 "3대 영양소 비율에 따라서는 저탄, 케토제닉 방식을, 시간 조정에서는 간헐적 단식을, 특정 식품 조정에서는 채식이나 지중해식을 사용하는 등 개인별 순응도를 높이고 환자의 목표와 선호도에 따라 개별적으로 선택하게 할 수 있도록 하고 그 근거를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가당음료 섭취 시 일관되게 당뇨병 발병 위험이 증가했다는 점에서 학회는 가당음료 자제를 권고하는 한편 이를 비영양감미료로 대체한 음료수 섭취에 대해선 신중함을 당부했다.임 교수는 "하루 한 잔 이상 가당음료 섭취 시 당뇨병 발생률은 51% 높아지고 가당음료 섭취를 10% 줄이면 당뇨병 발생률이 일관되게 감소한다"며 "당뇨병 발생 위험 관리를 위해서는 가당음료를 생수 또는 당이 없는 차나 커피로 대체하는 것을 권고해야 한다"고 밝혔다.그는 "문제는 가당음료 종류나 가당음료를 인공감미료로 대체한 효과는 일관적이지 않다는 것"이라며 "소주부터 간식까지 다양한 품목들이 비영양감미료를 사용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이번 권고문에서는 이와 관련 명확한 입장을 정리하진 않았다"고 말했다.그는 "2021년 연구에서 수크랄로스, 사카린이 혈당반응을 저해하고 올해 NATURE지에 게재된 연구에선 에리스리톨이 주요 심혈관 사건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첨가당 섭취를 줄이는데 어려움이 있다면 이를 점진적으로 줄여나가기 위한 목적으로 단기간 비영양감미료 사용을 제한적으로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3-05-13 05:30:00학술

인공감미료 호르몬 교란설, 혈당·호르몬 변화와 무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최근 제로 콜라와 같이 인공감미료를 넣어 칼로리를 낮춘 식음료가 인기를 끌면서 이에 대한 의학계의 검증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일각에선 인공감미료가 체내 호르몬을 교란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최신 메타분석 결과는 혈당 및 호르몬 변화와 무관했다.자료사진캐나다 토론토 마이클스병원 로즐린 장 등 연구진이 진행한 인공감미료 섭취에 따른 내분비 영향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Nutrients에 20일 게재됐다(doi.org/10.3390/nu15041050).미국 FDA는 아스파탐, 아세설팜칼륨(ace-K), 네오탐, 사카린, 스테비아, 수크랄로스 등 총 8가지 비영양 감미료(non-nutritive sweeteners, NNS)를 승인한 바 있다.NNS로 설탕을 대체한 음료수가 인기를 끌면서 내분비 계열에 대한 영향 관계를 조사하는 연구가 본격화되고 있다.연구진은 NNS가 급성 대사 반응과 내분비 반응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해 NNS 첨가 식품을 물과 가당 음료와 비교하는 메타분석에 착수했다.연구진은 단일 NNS(아세설팜칼륨, 아스파탐, 시클라메이트, 사카린, 스테비아 및 수크랄로스) 및 NNS 혼합물(아세설팜칼륨+아스파탐, 아세설팜칼륨+수크랄로스, 아세설팜칼륨+아스파탐+시클라메이트, 아세설팜칼륨+아스파탐+수크랄로스)이 포함된 36건의 임상시험을 대상으로 식후 인슐린, GLP-1, GIP, PYY, 그렐린 및 글루카곤 반응을 비교했다.분석 결과 NNS 음료(단일 또는 혼합)만 단독으로 마셨을 때 식후 혈당, 인슐린, GLP-1, GIP, PYY, 그렐린 및 글루카곤 반응은 물 섭취와 유사했다.반면 설탕으로 단맛을 낸 가당음료는 식후 혈당, 인슐린, GLP-1 및 GIP 반응을 증가시켰으며 그렐린 및 글루카곤 반응에는 차이가 없었다.다른 식단과 함께 했을 경우도 비슷했다. NNS 음료는 대조군과 유사하게 탄수화물 부하에 대한 식후 혈당 및 인슐린 반응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연구진은 "이번 체계적 검토 및 메타분석을 통해 NNS 단일 또는 혼합으로 맛을 낸 NNS 음료가 여러 음식 섭취 패턴에서도 식후 혈당 및 내분비 반응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점을 발견했다"며 "이 데이터는 가당 음료의 대체물로 NNS 음료의 사용을 지원하는 RCT 및 전향적 코호트 연구의 장기 데이터와 일치한다"고 덧붙였다.
2023-03-03 12:37:01학술

세계 최대 당뇨병학회 개막…인공췌장 등 신기술 향연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세계 최대의 당뇨병학회로 꼽히는 미국 당뇨병학회(ADA) 제82차 과학세션이 현지시각으로 3일부터 7일까지 뉴올리언스 모리얼 컨벤션센터 현지 및 온라인 방식으로 막을 올린다.올해 초 공개한 ADA 진료 가이드라인에서 연속혈당모니터링(CGM) 및 자동인슐린전달 장치(AID) 사용 확대를 권고한 만큼 이번 학술대회에서도 당뇨병 관리 기술의 현재를 알아볼 수 있는 심포지엄 및 전시 세션들이 다채롭게 진행된다.또한 최근 FDA가 당뇨병/비만 신약 티제파타이드를 승인하면서 신약이 어떤 기전으로 체중 및 심혈관 영향을 미치는지, 또 타 약제와의 비교관점에서의 이점은 무엇인지 집중 점검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특히 인공췌장을 활용한 iLet의 실제 임상 데이터가 공개된다는 점에서 향후 임상 치료현장에 어떤 변화를 이끌지도 관심사다.▲139개 세션·370회 구두 프리젠테이션 등 '풍성'과학세션은 총 139회의 초청 연사 세션, 370회의 구두 프레젠테이션, 1000회 이상의 포스터와 e-포스터 프레젠테이션으로 최신 연구 발견 및 당뇨병 예방, 관리의 새로운 경향을 다룬다.미국 당뇨병학회(ADA)의 제82차 과학세션이 3일부터 7일까지 개최된다.먼저 3일에는 제1형 당뇨병을 관리할 수 있는 인공췌장 iLet에 대한 임상 데이터(the Insulin-Only Bionic Pancreas Pivotal Trial) 공개가 예정돼 있다. iLet은 인슐린과 글루카곤 듀얼 호르몬 분비 시스템을 갖춰 실제 췌장처럼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상 결과에 따라 제1형 당뇨병 환자 치료에 혁신적인 돌파구가 될 수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4일에는 제2형 당뇨병에서 비만을 최우선 치료 전략으로 삼아야 하는지에 대한 진단이 이뤄진다. 5일 역시 제2형 당뇨병 환자 관리를 위한 패러다임 전환으로써 비만 관리를 최우선으로 둬야 한다는 심포지엄이 지원사격을 한다.전세계적으로 비만 인구가 늘어나면서 제2형 당뇨병 및 이에 수반하는 당뇨병성 신장병도 증가 추세다. 비만과 주요 대사질환과의 관련성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것.ADA는 보다 더 나아가 당뇨병의 관리를 위해 비만 수술을 도입하는 방안의 효용성 등을 심포지엄을 통해 검토할 예정이다. 높은 체중이나 높은 포도당 수치로 환자가 사망하진 않지만 신장병이나 당뇨병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이 빈번한 만큼 당뇨병 관리의 제1 치료 목적을 비만 치료에 두는 '패러다임 전환' 주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이날 당뇨병에서의 NAFLD 및 합병증 위험이 간과됐는지 여부 및 당뇨병성 망막병증 관리 경험을 통한 인공지능 활용한 임상 관리의 원칙들에 대해 모색하고, 국가 표준 DSMES(자기관리교육) 2022년 개정 지침도 공개된다.영양과 운동 세션에서는 식물성 식단의 미치는 당뇨병 관리의 최신 이점과 최근 대두된 당뇨병 환자의 인공감미료와 섭취 문제에 대한 심포지엄도 예정돼 있다.6일에는 당뇨병 약제 사용과 기술의 간극을 집중 조명한다. 올해 초 ADA 개정 진료지침은 특히 기술 활용에 대한 강조가 잇따랐다. ADA는 성인에 대한 CGM 및 TIR 사용에 대한 권장뿐 아니라 제1형 소아에 대해서도 CGM 및 AID 사용으로 권장사항을 확대한 바 있다.ADA는 여러 심포지엄 및 전시 세션을 통해 CGM, AID, 스마트 인슐린 펜 등 당뇨병 관리 최신 기술의 현주소를 짚는다. 식사 중 AID를 사용한 인슐린 투여량 조절의 이점 및 AID와 CGM이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인슐린 투여를 최적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새로운 증거 등이 새로 발표된다.전시 세션에서는 ▲고주파(10kHz) 척수 자극에 의한 당뇨병성 신경증 치료 ▲Omnipod 5 자동 인슐린 전달 시스템 ▲Dexcom사 CGM 기기 ▲효과적인 당뇨병 관리를 위한 맞춤형 디지털 웰니스 등의 신기술, 제품이 선을 보인다.이어 ADA는 최근 급부상 중인 당뇨/비만 신약에 대해 집중 모색한다. 6일 두 번의 심포지엄에 걸쳐 GLP-1 제제가 체중과 심장 건강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그리고 SGLT-2 억제제와 조합 약물이 당뇨병과 만성 신장질환 치료에 어떤 효용이 있는지 점검한다.7일에는 이중 GIP/GLP-1 수용체 작용제인 티제파타이드가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심장 및 신장 건강, 혈당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한다.
2022-06-04 05:30:00학술

"하얗게 불태우다" 번아웃 증후군 주의

메디칼타임즈=홍승권#대학교수 박모(47) 씨는 최근 조금만 움직여도 쉽게 피로해지고 예년보다 집중력도 현저히 떨어졌다. 최근에는 강의 중 이유 없이 떨리는 증상까지 나타났다. 커피를 서너 잔 이상 마셔도 노곤함은 쉽게 가시지 않는다. 목 뒷부분이 항상 뭉쳐있고 가끔 이유 없이 허리가 아프다. 몇 해 전 다친 어깨는 쉽게 낫지 않고 밤에 너덧 번 깨는 건 이미 일상이 됐다. 가정의학과 홍승권 교수 이처럼 '번아웃 증후군(Burnout syndrome)'은 충분한 휴식 뒤에도 극심한 피로 증상이 풀리지 않고 6개월 이상 지속하는 상태를 말한다. 극도의 신체적, 정신적 피로로 모든 에너지가 방전된 같이 업무나 일상 등에 무기력해진 상태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뉴욕의 정신분석가 프로이덴버거(Herbert Freudenberger)가 '상담가들의 소진(Burnout of Staffs)'이라는 논문에서 처음 사용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해 번아웃 증후군을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만성 직장 스트레스'로 규정했다. 의학적 질병은 아니지만 제대로 알고 관리해야 하는 직업 관련 증상 중 하나로 인정한 것이다. 번아웃 증후군은 만성적인 스트레스가 지속되면서 생긴 부신의 코르티솔 호르몬과 교감신경 항진이 그 원인으로, HPA(hypothalamic-pituitary-adrenal,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피질축)이 과활성화돼 나타난다. 성공 지향적이고 성과 위주의 현대사회에서 과도한 업무와 스트레스, 부적절한 휴식, 영양소가 부족한 식사 등으로 부신 기능이 저하되면서 생길 수 있는 내분비 호르몬의 변화로도 발생할 수 있다. 원인과 증상 번아웃 증후군이 발생하면 만성적인 피로감과 함께 아침에 일어나기 어렵고 감기 등 상기도감염의 재발이 잦으며 확연하게 체력이 떨어진다. 또 이유 없는 체중감소, 알레르기 증상, 관절통 등이 반복적으로 발생하지만 일반적인 검사로는 아무 이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극심한 피로감, 전반적인 위약감, 우울감, 불면증과 함께 예민하고 쉽게 화를 내거나 어지럽고 실신을 하기도 한다. 집중력과 기억력이 떨어지고, 완벽주의적 성격을 보이며 좌절감과 공포감, 강박적 행동이 나타날 수 있다. 초기 단계에서는 졸린 증상보다는 쉬고 싶다는 욕망이 강할 수 있고 불면증, 맥박이나 호흡이 빨라지며 식욕감퇴나 심한 불안감을 보일 수 있다. 아울러 위장관계에 관련된 증상이 자주 나타나는데 명치 부위가 뻐근하거나 긁는 것 같은 불편함을 흔히 느낀다. 설사와 변비가 반복되거나 밥맛이 떨어지며 배가 더부룩하고 소화가 안 되는 느낌이 든다. 비뇨생식기계 증상으로는 밤에 소변을 보는 것과 생리 전 긴장감이나 월경통 등이 있다. 심혈관계로는 두근거림, 잦은맥박이나 느린맥이 나타날 수 있다. 근골격계에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은 흉쇄유돌근 및 승모근의 긴장과 통증, 요통 등이며 뇌신경계 계통으로는 두통이나 회전성 어지럼증, 이명 등이 나타난다. 이외에도 음식이나 약물에 알레르기 반응이 잘 생기고, 술을 전보다 못 견디며 짠 음식이나 단 음식을 갈구하는 현상이 있다. 감별이 필요한 증상으로는 탈진, 무력증이 있다. 먼저 탈진은 신경학적 기전에 의해 생기는데 세포 기능의 부전, 간독성, 과도한 사이토카인의 분비 등에 의해 발생한다. 무력증은 오후 늦은 시간에 심하고 아침에 일어나기 힘든 증상으로, 이는 내분비 장애로 인한 저혈당 증상이나 알레르기 반응에 의한 히스타민의 증가 또는 부족, 저혈압으로 발생한다. 홍승권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번아웃 증후군이 심해지면 일상적인 생활이나 가벼운 운동에도 극심한 피로를 느끼는 과로 후 전신 무력감까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진단과 치료 피로 증상은 같은 상황에서도 개인마다 달라 계량적인 평가가 쉽지 않다. 이에 1970년대부터 평가방법 개발이 활발히 진행돼왔다. 크게 설문형 피로 평가와 측정 장비를 이용한 피로 평가가 있다. 설문형 평가로 14문항을 사용하는 '만성피로지수(Chalder Fatigue Scale)'가 가장 많이 쓰인다. 장비를 이용한 피로 평가는 '액티그래피(Actigraphy)'라는 기계로 피로와 일상적인 신체활동 간의 관계에 대한 객관적인 근거를 제공하는 '액티비티 레코드(Activity record)'가 있다. 주로 만성피로증후군 환자들에서 사용한다. 번아웃 증후군은 약물치료보다는 영양 섭취와 휴식 등 생활습관 교정과 스트레스 관리 등으로 치료한다. 보다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 생활양식과 사고 방향의 전환이 필요하고, 이완반응 및 인지행동요법을 생활 속에서 꾸준히 실천하면서 지속해서 생활습관 교정에 힘쓰게 된다. 환자의 상태에 맞춘 스트레스 관리법으로 횡격막(복식) 호흡법, 자율 훈련법(autogenic training), 점진적 근긴장이완법(progressive muscle relaxation), 바이오피드백(biofeedback), 인지행동요법, 명상 등이 활용된다. 예방과 생활 개선 스스로가 가장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장소와 시간을 찾고, 충분히 수면을 취하도록 한다. 불면은 부신 고갈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수면 환경의 개선과 이완 요법 등 깊은 잠을 위한 조치를 취하고 개인에게 맞도록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영양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필요하다. 골고루 먹되 커피나 술, 음료수, 담배 등 자극적인 음식은 삼간다. 또 인공감미료나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음식의 노출을 피한다. 운동은 단계에 맞게 적절히 조정한다. 심한 단계(탈진)에서는 오히려 운동이 회복을 방해할 수도 있다. 점진적으로 운동의 강도와 빈도를 높이는 등급별 운동처방(graded exercise treatment)이 유효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타민, 마그네슘 및 기타 미네랄, 엘카르니틴(L-carnitine) 등 보조제를 복용하는 것도 추천된다. 면역력을 강화하는 멜라토닌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는 저녁 11시부터 새벽 3시까지는 깊은 잠을 자야 한다. 가벼운 운동은 깊은 호흡과 긴장 이완을 통해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자율신경의 하나인 부교감 신경을 활성화한다. 부교감 신경은 면역계를 자극한다. 운동은 면역 세포와 림프액의 흐름을 활발하게 한다. 음식은 칼슘이 풍부한 식품을 많이 섭취하면 만성피로 증상을 완화하고 면역력을 증가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가 있다. 미국 인체 영양연구소가 10명의 여성에게 칼슘 함량이 각기 다른 4가지 종류의 식사를 39일간 하게 하는 실험을 했다. 칼슘을 많이(하루에 3컵 반의 요구르트, 또는 탈지유에 함유된 만큼의 양) 섭취한 여성군에서 월경통, 수분 정체, 피로감 및 무기력한 기분 등의 증세가 훨씬 약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됐다. 단백질과 염분의 지나친 섭취는 칼슘의 흡수를 저하하거나 배출을 증가시킬 수 있다. 단백질의 경우 kg당 2g이 넘지 않도록 한다. 술도 칼슘의 흡수를 저하하고 배출을 증가시킨다. 탄수화물 대사로 생산되는 에너지의 저장과 방출에 관여하고 단백질 및 DNA 합성의 역할을 하는 마그네슘도 충분히 섭취한다. 보통 하루 200-400mg(섭취 권고량 280mg)을 음식과 함께 먹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 칼슘의 보충도 필요하다.
2020-05-14 08:48:21학술

음료수 한 달에 두 잔 우습게 보다간 큰 코...사망률 1.6배↑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한 달에 청량음료를 두 잔 이상 먹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사망률이 최대 1.6배까지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설탕이나 인공감미료를 넣은 음료를 먹는 것 만으로 순환기 질환과 소화기 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는 것. 따라서 이를 제한하는 공중보건정책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아일랜드 더블린 의가대학 Amy Mullee 교수 등 다국적 연구팀은 청량음료와 사망률간의 연관성 집단 코호트 연구를 진행하고 4일 미국의사협회지(JAMA)에 그 결과를 게재했다(10.1001/jamainternmed.2019.2478). 이번 연구는 유럽 10개국 총 45만 1743명을 대상으로 1992년 1월부터 2000년에 걸쳐 약 10년간 인구 기반 코호트 연구로 진행됐다. 과연 설탕이나 인공감미료가 포함된 청량음료가 인체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를 분석하기 위한 대규모 임상. 결과적으로 청량음료는 사망률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었다. 청량음료와 사망 위험률을 콕스 회귀 모델로 조정하자 청량음료를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마시는 사람이 17%더 위험이 올라갔기 때문이다. 청량음료에 포함된 당분의 종류에 따라서도 사망률은 큰 차이를 보였다. 설탕이 첨가된 청량음료를 마신 군은 그렇지 않은 군에 비해 사망 위험이 8% 올라갔다. 하지만 인공감미료를 마신 그룹은 대조군에 비해 26%나 사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렇듯 당분을 지닌 청량음료는 순환기와 소화기에 큰 피해를 입히고 있었다. 이러한 질환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청량음료와 순환기 질환 사망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하자 한달에 두잔 이상 청량음료를 먹은 사람들은 순환기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52%나 크게 올라갔다. 또한 소화기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도 한달에 한잔 미만의 청량음료를 먹는 사람보다 59%나 상승했다. 연구진은 "사실상 설탕이나 인공감미료 등 성분에 관계없이 모든 청량음료가 사망과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다는 것을 규명한 연구로서 의미가 있다"며 "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청량음료의 소비를 제한하는 공중보건제도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2019-09-04 14:02:31학술

설탕주스 많이 복용하면 유방암 발생률 18% 높아져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가당 음료 또는 100% 과즙 음료와 같은 달달한 맛이 있는 음료를 많이 복용하면 상대적으로 적게 복용하는 사람보다 암발생률이 높게 나타난다는 코호트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번 결과는 프랑스 파리 13대학 연구팀이 국가영양코호트(French NutriNet-Santé cohort (2009-2017)를 이용해 10만명을 분석한 것으로 10일자 theBMJ에 실렸다(BMJ 2019;366:l2408). 연구팀은 설탕음료 섭취와 암(유방암, 전립선암, 직결장암) 발생 위험의 연관성을 분석했고, 다보정기법(multi-adjusted Fine)과 그레이 위험모델링(Gray hazard models)을 통해 위험도를 산출했다. 평균 5.1년 추적 관찰한 결과, 모든 암종의 발생률이 단음료를 많이 복용한 군에서 18% 더 증가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일일 복용량에 따라 모두 4가지군으로 나눴고, 가장 적게 복용하는 군(일일 27㎖ 이하)을 기준으로 두고 그 이상 복용했을 때와 비교했다(여성 38.1, 74.6, 123.0㎖/d, 남성 46.1, 90.3, 141.7㎖/d) 주스 종류별 분석도 실시했는데 100% 과일주스를 제외한 단음료와 100% 과일주스를 복용한 군에서도 각각 19%, 12% 가량 암발생이 더 높았다. 다만 인공감미료가 들어간 음료에서는 차이가 없었다. 암종별로는 유방암이 발생이 가장 뚜렷하게 나타났다. 단음료를 많이 복용한 군에서의 유방암 발생위험은 22% 더 높았는데, 100% 과일주스를 제외한 단음료를 복용한 군에서 두드러졌다(23% 증가). 아울러 특히 유방암 내에서도 폐경전 유방암 발생위험이 높았다. 100% 과일주스와 인공감미료 음료에서는 연관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그외에도 전립선암과 직결장암도, 경향성은 보였지만 뚜렷한 상관관계는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를 진행한 프랑스 13대학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대규모를 이용한 전향적연구로서 음료의 소비와 암과의 연관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히고 "흔히 좋다고 알려진 100% 과일주스도 이번 연구에서 암위험을 높이는 연관성이 나타난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연구팀은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연관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 당장 설탕음료 조절을 통해 암발생을 낮출 수 있다고 나온 만큼 고위험군에서는 생활습관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2019-07-13 06:00:54학술

인공감미료 함유 음료, 임산부 조기출산 위험 높여

메디칼타임즈=윤현세 기자인공 감미료가 함유된 음료를 마시는 임산부의 경우 조기 출산의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지에 실렸다. 덴마크 연구팀은 임산부의 경우 인공감미료가 포함된 다이어트 음료를 많이 마시는 것이 좋지 않다고 밝혔다. 다이어트 음료는 설탕이 함유된 기존 제품의 대체품으로 판촉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인공 감미료의 섭취에 대한 안전성 연구자료가 많지 않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연구팀은 임신 25주인 여성6만명을 대상으로 하루 동안 섭취하는 탄산음료의 양을 조사했다. 그 결과 대상 여성의 5%가 37주전에 출산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인공 감미료를 하루 최소 한번 섭취한 여성의 경우 인공감미료를 섭취하지 않은 여성에 비해 조기 출산을 할 위험이 38%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하루 최소 4번의 다이어트 탄산음료를 마시는 여성의 경우 조기 출산의 위험이 80% 증가했으며 이는 대상자의 체중에 상관 없이 동일했다. 연구팀은 탄산음료가 아닌 인공감미료가 조기 출산의 위험을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위험성은 우연에 의한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2010-07-26 08:50:37제약·바이오

중국산 김치서 사용금지 첨가제 다량검출

메디칼타임즈=고신정 기자중국산 김치식품에 사용금지 첨가제와 이물질 등이 다량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은 식약청이 국정감사를 위해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에게 제출한 '수입김치 검사 및 부적합 현황'자료에서 확인됐다. 동 자료에 따르면 수입김치 부적합판정은 2005년 19건(279톤), 2006년 15건(282톤)에서 지난해 2007년에는 88건(1637톤)으로 급증하였으며, 올해 2008년에도 6월 현재까지 부적한 건수가 30건(619톤)에 달하고 있다. 특히 식약청이 제출한 자료에 의하면, 중국산 수입김치에서 발암 논란으로 인해 국내에서는 인공감미료로 사용금지 되고 있는 사이클라메이트를 비롯해 김치에 색을 내기 위한 합성착색료 타르색소가 검출되었고, 삭카린나트륨과 소르빈산 등도 국내 기준치 보다 많게는 15배나 높게 발견됐다. 그러나 식약청에서는 기생충란 김치 논란이 있었던 2005년 이후 해마다 직접검사 방식인 관능검사와 정밀검사 비율을 줄이고, 서류검사 비율을 늘여 올해 중국산 수입김치 중 서류검사 비율은 53%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심재철의원은 "기생충란 김치 파동 이후에도 중국산 수입김치에서 부적합율이 더욱 급증하고 있어 정부 기관의 엄격한 수입관리가 절실하다"면서 "특히 식품 사용이 금지된 첨가물과 감미료가 발견된 중국의 김치업체에 대해서는 수입을 금지시키는 등의 강력한 조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2008-10-05 21:38:35정책

설탕 고함유 음료, 맥아들병 환자 도움

메디칼타임즈=윤현세 기자설탕이 많이 함유된 식품이 맥아들병 환자의 신체적 소진을 억제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NEJM지에 발표됐다. 희귀한 유전질환인 맥아들병(McArdle's disease)은 근육이 저장된 글리코겐을 이용하도록 하는 효소가 없기 때문에 조금 오래 걷는 경우에도 경련이 일어나고 근육조직이 사멸한다. 일부 근육 손상은 신부전을 일으키기도 한다. 덴마크 국립대학병원 코펜하겐 근육연구센터의 연구진은 75g의 설탕을 함유한 카페인이 없는 청량음료(360ml 콜라에 함유된 설탕의 2배)가 맥아들병 환자에 미치는 효과를 알아봤다. 12명의 환자는 한번은 그냥 자전거 페달 운동기를 15분간 타게 하고 다른 한번은 설탕이 함유된 청량음료를 먹고, 나머지 한번은 인공감미료가 함유된 음료를 먹고 동일한 운동을 시켰다. 경련과 가능한 손상을 피하기 위해 피곤을 느끼는 경우 운동속도를 늦추도록 했다. 그 결과 설탕이 없는 청량음료를 마신 경우 쉽게 지쳤으나 설탕이 많이 함유된 청량음료를 마신 경우에는 심장박동수가 더 낮고 덜 피로감을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단당류가 함유된 사탕, 피넛버터젤리 샌드위치, 오렌지주스 등도 맥아들병 환자에게 효과적일 것이라고 제안했다.
2003-12-29 14:34:29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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